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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일보 / 2021-12-01 / 박제훈 인천대 동북아국제통상학부 교수
지난 11월 4∼5일 인천 쉐라톤 그랜드 호텔에서 개최됐던 제13회 아시아경제공동체포럼(Asia Economic Community Forum:AECF)이 성황리에 종료됐다. 동북아는 미중 간 ‘신냉전’ 시대로의 진입, 북핵 위기의 지속을 비롯해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위기 등 다양한 불확실성에 기인한 위기가 산적해 있다. ‘불확실성 시대로부터의 탈출’이라는 주제 하에 본 포럼은 이러한 불확실성이 갖는 한반도와 동북아에서의 새로운 질서 확립 전망과 아시아 지역 통합에 갖는 함의를 논의했다.
개회식에서는 이주호 전 교과부 장관이 ‘초불확실성 시대의 교육개혁’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고, 아빈드 파나가리야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향후 10년 인도의 아시아에서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두 번째 기조연설을 했다. ‘초불확실성 시대로부터의 탈출’이라는 주제 하에 열린 총회에서는 크리스찬 드레거 비아드리나 유럽대학 교수가 ‘코로나 팬데믹 비용의 경제적 영향과 코로나 이후의 뉴노멀’이라는 주제로 기조발표를 했으며,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미·중 간의 전략적 경쟁과 한국’을 주제로 두 번째 기조발표를 했다. 드레거 교수는 코로나로 인해 한 국가 내의 불평등이 심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국가 간 불평등이 심화된 것은 통계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미·중 간 갈등은 경쟁과 협력 분야가 공존하는 양상이며, 하이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하는 기술패권 경쟁을 그 본질로 한다고 분석했다.
아시아경제공동체재단은 2017년부터 AECF 활동의 축적을 바탕으로 SSCI급 국제 저널 발간을 준비해 왔다. 올해부터 포럼은 저명 국제 출판사인 Elsevier가 발간하는 국제 저널인 「아시아와 글로벌경제(Asia and the Global Economy:AGE)」의 출간을 시작했다. 포럼에서 발표된 주요 논문은 아시아경제공동체재단과 인천대학교의 공식 저널인 AGE에 게재될 예정이다.
포럼은 이틀간의 여정을 마치면서 "한반도와 동북아를 둘러싼 초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동북아지역통합체’ 구축을 추진할 통합의 리더십이 절실하다"라는 제목 하에 3개 항의 2021년 인천선언을 발표했다.
첫째, 미국·중국·일본·러시아·EU 및 남북한이 북핵 문제와 지역 내 미·중 간의 패권 경쟁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해 궁극적으로 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협력 질서의 구축으로 이어지는 ‘동북아지역협력체’를 구축해야 한다고 함으로써 그간 인천선언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동북아지역협력체’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둘째, 대량살상무기 확산과 같은 실존적 위협, 기후변화와 코로나19 위기 및 세계경제의 위기 가능성 등 지구촌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과 중국은 갈등과 대결보다는 대화와 협력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함으로써 미·중 관계가 전 세계에 불확실성 요인이 되는 것을 지적했다.
셋째, 한국 같은 중견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미·중 간의 줄 서기보다는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함으로써 중견국으로서 한국의 역할 제고를 촉구했다.
미국비교경제학회, 일본비교경제학회 및 신흥경제학회 등을 비롯한 11개 국내외 기관과 학회 등이 공동 주관기관으로 참여하고 외교부와 인천시 등 5개 기관이 후원한 이번 포럼에서는 2일간 총 13개 세션에 45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포럼 개최를 총괄한 입장에서 느낀 점은 불확실성의 증대에 따라 국가 내 그리고 국가 간 불평등이 심화된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이다. 불평등의 심화는 제4차 산업혁명으로 요약되는 디지털화의 심화와 AI 발전이 핵심 요인의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미·중 간 갈등도 이러한 새로운 산업혁명 시대로의 전환기에 기술패권을 장악하려는 데서 기인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기술혁명의 부정적 측면을 어떻게 극복하고 인류의 공동번영을 담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지가 향후 인류 모두에게 주어진 과제일 것이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출처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http://www.kihoilbo.co.kr)
개회식에서는 이주호 전 교과부 장관이 ‘초불확실성 시대의 교육개혁’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고, 아빈드 파나가리야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향후 10년 인도의 아시아에서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두 번째 기조연설을 했다. ‘초불확실성 시대로부터의 탈출’이라는 주제 하에 열린 총회에서는 크리스찬 드레거 비아드리나 유럽대학 교수가 ‘코로나 팬데믹 비용의 경제적 영향과 코로나 이후의 뉴노멀’이라는 주제로 기조발표를 했으며,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미·중 간의 전략적 경쟁과 한국’을 주제로 두 번째 기조발표를 했다. 드레거 교수는 코로나로 인해 한 국가 내의 불평등이 심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국가 간 불평등이 심화된 것은 통계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미·중 간 갈등은 경쟁과 협력 분야가 공존하는 양상이며, 하이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하는 기술패권 경쟁을 그 본질로 한다고 분석했다.
아시아경제공동체재단은 2017년부터 AECF 활동의 축적을 바탕으로 SSCI급 국제 저널 발간을 준비해 왔다. 올해부터 포럼은 저명 국제 출판사인 Elsevier가 발간하는 국제 저널인 「아시아와 글로벌경제(Asia and the Global Economy:AGE)」의 출간을 시작했다. 포럼에서 발표된 주요 논문은 아시아경제공동체재단과 인천대학교의 공식 저널인 AGE에 게재될 예정이다.
포럼은 이틀간의 여정을 마치면서 "한반도와 동북아를 둘러싼 초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동북아지역통합체’ 구축을 추진할 통합의 리더십이 절실하다"라는 제목 하에 3개 항의 2021년 인천선언을 발표했다.
첫째, 미국·중국·일본·러시아·EU 및 남북한이 북핵 문제와 지역 내 미·중 간의 패권 경쟁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해 궁극적으로 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협력 질서의 구축으로 이어지는 ‘동북아지역협력체’를 구축해야 한다고 함으로써 그간 인천선언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동북아지역협력체’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둘째, 대량살상무기 확산과 같은 실존적 위협, 기후변화와 코로나19 위기 및 세계경제의 위기 가능성 등 지구촌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과 중국은 갈등과 대결보다는 대화와 협력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함으로써 미·중 관계가 전 세계에 불확실성 요인이 되는 것을 지적했다.
셋째, 한국 같은 중견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미·중 간의 줄 서기보다는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함으로써 중견국으로서 한국의 역할 제고를 촉구했다.
미국비교경제학회, 일본비교경제학회 및 신흥경제학회 등을 비롯한 11개 국내외 기관과 학회 등이 공동 주관기관으로 참여하고 외교부와 인천시 등 5개 기관이 후원한 이번 포럼에서는 2일간 총 13개 세션에 45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포럼 개최를 총괄한 입장에서 느낀 점은 불확실성의 증대에 따라 국가 내 그리고 국가 간 불평등이 심화된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이다. 불평등의 심화는 제4차 산업혁명으로 요약되는 디지털화의 심화와 AI 발전이 핵심 요인의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미·중 간 갈등도 이러한 새로운 산업혁명 시대로의 전환기에 기술패권을 장악하려는 데서 기인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기술혁명의 부정적 측면을 어떻게 극복하고 인류의 공동번영을 담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지가 향후 인류 모두에게 주어진 과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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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http://ww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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